[IFA 2022]글로벌 리더, 초연결·친환경을 외치다

“혁신의 목표는 세계가 마주한 위기를 해결하는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리크의 하칸 불굴루 최고경영자)

“디지털과 에너지를 조합해 고객 편의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구현한다.”(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그웨나엘 아비스 휴에 최고전략책임자)

글로벌 가전업계 리더들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IFA 2022 기조연설에서 초연결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비전을 제시했다. 자사 기기간 연결성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과 협업해 개방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과 퀄컴은 이미 분리할 수 없는 파트너로 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과 퀄컴은 이미 분리할 수 없는 파트너로 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IFA 2022가 개막한 2일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기업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과 갤럭시 조합을 소개하며 “양사는 이미 분리할 수 없는 파트너로 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도 무대로 올라 “삼성과 퀄컴은 최고의 연결 경험을 제공해 갤럭시 생태계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메타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며 확장현실(XR) 기술 개발 협력 계획도 공유했다. 지난 7년간 가상현실(VR) 기기 개발에 협력해온 양사는 향후 맞춤형 VR 플랫폼으로 구동되는 다양한 세대 프리미엄 기기와 경험 제공을 위해 손 잡는다.

하칸 불굴루 아르첼리크 CEO가 IFA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자료: IFA 뉴스룸)
하칸 불굴루 아르첼리크 CEO가 IFA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자료: IFA 뉴스룸)

최대 화두인 지속가능성도 빠지지 않았다. 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리크의 하칸 불굴루 CEO는 같은 날 기조연설에서 기후 위기 속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한 기업 혁신을 촉구했다. 그는 “기업 혁신 증가가 소비 증대로 이어지면서 환경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혁신의 목표는 세계가 마주한 위기를 안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적화된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굴루 CEO는 아르첼리크의 환경 보호 프로그램과 에너지 절약 기술을 탑재한 세탁기·건조기 신제품도 소개했다. 세탁기에 식기세척기 기술을 접목해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물을 저장, 다음 세척 시 사용해 최대 5.2ℓ 물을 절약한다. 그는 “이 시대의 지속가능성은 업계 필수 요소”라며 “가전업계 모두 혁신을 우선시하되 생명, 물, 환경 측면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호소했다.

조지 자오 아너 CEO가 IFA 2022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자료:IFA뉴스룸)
조지 자오 아너 CEO가 IFA 2022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자료:IFA뉴스룸)

조지 자오 아너 CEO는 “우리의 보다 나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산업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언급하며 새로운 운용체계(OS) '매직OS 7.0'을 소개했다. 아너는 2020년 말 중국 화웨이에서 독립한 스마트 단말기 업체다. 안드로이드 기반 올 시나리오 스마트컬래버레이션 OS인 매직OS 7.0은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그 외 사물인터넷(IoT) OS를 모두 지원해 제품간 연결 장벽을 없앤다.

자오 CEO는 “매직OS 7.0 기반 노트북으로 다른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라며 “상호 연결성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매직OS 7.0은 4분기에 공식 발표 예정이다.

아너는 기기간 연결성 강화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도 확대했다. 중국에서만 사용 가능하던 '폰 링크' 기능을 전 세계 아너 기기 사용자에게 제공, 아너 제품을 윈도 PC에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둘째 날 기조강연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스마트홈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그웨나엘 아비스 휴에 슈나이더일렉트릭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인 스마트 홈'을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디지털화와 에너지를 조합함으로써 고객 편리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홈 에너지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연결성에 초점을 맞췄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PC 등 신제품 하드웨어(HW) 기술력을 소개하면서도 소프트웨어(SW)를 강조했다. 윌리엄 티안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서유럽 법인장은 “화웨이는 지난 몇 년간 HW뿐만 아니라 SW에 많은 투자를 쏟았다”며 그 결과물인 자체 생태계 시스템 '슈퍼 디바이스'를 소개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넘어 통합 IoT 플랫폼을 구축해 PC, 노트북,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등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윌리엄 티안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서유럽 법인장이 기조연설에서 슈퍼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 IFA뉴스룸)
윌리엄 티안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서유럽 법인장이 기조연설에서 슈퍼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 IFA뉴스룸)

화웨이는 전략 분야로 떠오른 피트니스·헬스 영역에서 기술력도 강조했다. SW와 HW, 디지털헬스케어와 데이터가 결합한 분야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피트니스·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세계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러닝 애플리케이션 '스트라바'와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