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KT-현대차 손잡은 이유는…'커넥티비티' 최적 파트너

KT와 현대차그룹이 지분 맞교환까지 하며 손잡은 것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인 '커넥티비티'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양측은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자산과 모빌리티 사업 비전을 고려해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결정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운영, 전기차(EV) 충전 생태계 확장을 위한 온라인 충전과 결제 시스템, 자율주행 상용화 등에 필수인 통신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안정적 통신망과 연계한 커넥티비티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통신망과 연결된 자율주행차. 게티이미지
<통신망과 연결된 자율주행차. 게티이미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지역별 유력 통신 사업자와 동맹을 강화하며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5G를 탑재한 커넥티드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 토요타는 NTT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 지분 교환에 합의했고,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차이나텔레콤과 커넥티드카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아우디도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제휴를 통해 커넥티드카 기술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KT와 핵심 역량을 융합해 '커넥티비티 디바이스로서의 차량 기술 고도화'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KT는 자율주행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통신 네트워크상 음영지역을 보완할 수 있는 인공위성(5기)을 포함해 국내 최다인 총 14개소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광범위한 고품질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내재화된 대규모 네트워크 운영 전문 인력을 활용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신사업에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예상도.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예상도.>

앞서 양사는 미래 핵심 사업인 AAM, 자율주행 분야 기술 포럼, 실증사업에 여러 차례 공동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양사는 2020년 9월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등과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K-UAM) 로드맵 공동 추진 △K-UAM 그랜드챌린지 공동 참여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 UAM 공동연구 상호 협력을 위한 '한국형 UAM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 지분교환 없이 업무협약만으로 협업시 양사 간 신뢰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 구축 미흡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상호 책임감 있는 협업을 위해 지분교환 거래를 병행했다. 또한 사업 제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기업가치 상승으로 상호 윈윈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한다”면서 “현대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