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브라질도 '디지털뱅크'가 대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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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에서는 오프라인 지점을 두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영업을 전개하는 디지털뱅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요 5대 은행이 8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디지털뱅크는 모바일 활용에 능숙한 MZ세대와 은행 지점 등의 인프라 이용이 어려운 금융 소외계층을 포섭하는 전략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브라질 디지털뱅크의 성장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2013년 출범한 브라질 디지털뱅크인 누뱅크는 디지털 채널에서 카드, 예금, 대출, 투자,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수가 2020년 3320만명, 지난해 5240만명, 올해 상반기 6230만명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활성 고객 비중만 80%에 이른다.

누뱅크는 △신속한 충성고객 확보 △사업영역 확대 △고객서비스품질 제고를 위한 디지털 기술 내재화를 통해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출액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뱅크는 19억282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2년 전인 2020년(7억3410만달러)보다 두 배 넘게 성장했다.

브라질의 디지털뱅크 성공 배경은 기존 은행들의 폭리도 한몫했다. 브라질의 경우 소수 대형은행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 상황으로, 고객 금융비용 부담이 나날이 증가했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브라질 시중은행 금리스프레드(대출금리-예금금리)는 지난해 기준 25.7%포인트(P)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제한적인 접근성도 디지털뱅크 시대를 촉발시켰다. 은행 시설의 60% 이상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넓은 국토 면적으로 인해 지점 간 거리가 평균 470㎞에 이르는 등 금융 접근성이 열악하다. 실제 2017년 기준 브라질 성인인구의 은행계좌와 신용카드 보유율은 각각 70%, 27%로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데이터뉴스]브라질도 '디지털뱅크'가 대세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