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하긴 한데"... 상용화 멀고 먼 테슬라 제품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향후 수백만 대를 생산해 2만달러(약 2850만원) 이하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했다.

머스크는 이날 “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면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3~5년 이내에 로봇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영국 데일리메일은 “수많은 테슬라 팬들은 또다시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옵티머스 또한 발표되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 제품 목록에 합류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출시 계획을 밝혔으나 여러 차례 일정이 지연된 제품에는 사이버트럭, 로보택시, 2세대 로드스터 등이 포함된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테슬라의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은 공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생산에 들어가지 않았다.

애초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2021년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반도체 차질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생산을 지연했다.

지난해 8월엔 사이버트럭 주문 페이지에 조용히 '2022년 생산'이라는 문구를 넣으며 2021년 말 예정됐던 생산을 2022년으로 미뤘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7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사이버트럭의 출시 시기를 2023년 중반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는 테슬라가 또다시 사이버트럭 출시를 지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 처음으로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초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으며, 각진 미래지향적 외관이 적용돼 관심을 끌었다. 주행 능력은 최대 500마일(약 805km), 출고가는 3만9000달러(약 5560만원) 이상일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어린이용 사이버쿼드' 제품 이미지.
<테슬라 '어린이용 사이버쿼드' 제품 이미지.>

3년 전 사이버트럭과 함께 공개된 4륜 전기바이크 '사이버쿼드' 또한 아직 양산되지 않았다.

대신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어린이용 사이버쿼드를 출시했다.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을 계승한 키즈용 사이버쿼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15마일(약 24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10마일(약 16km)이다.

이 사이버쿼드의 가격은 1900달러(약 270만원)로, 당시 출시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모두 매진됐다.

2세대 테슬라 로드스터 외관.
<2세대 테슬라 로드스터 외관.>

5년 전 발표된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테슬라는 2017년 2세대 로드스터 발표 당시 2020년 출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후 2022년, 다시 2023년으로 미뤘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의도적으로 로드스터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머스크는 앞서 코미디언 조 로간의 팟캐스트에서 로드스터가 우선순위가 낮아 코스 요리로 치면 '디저트'와 같다며 “우리는 고기와 감자, 채소와 재료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