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의원 절반이상인 65명이 가입해 있는 공룡모임 '국민공감'이 출범하면서 차기 당권주자 경쟁이 치열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했다. 103세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주제로 강연한 이날 모임에선 국민의힘 국회의원 115명 중 70여명이 참석해 당내 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국민공감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조직구성이 추진됐던 모임 '민들레'의 후속격이다. 당시 민들레 모임은 장제원 의원을 주축으로 친윤(尹)계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들의 모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결정이 보류됐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도 장 의원에게 모임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었다.
이날 출범식은 '민들레' 무산 후 6개월 만의 출범으로 그만큼 정계 관심이 쏠렸다. 국민의힘 의원 절반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시작부터 사실상 여권 내 원내 주류로서 자리잡게 됐다.
국민공감은 모임에 친윤계 색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장 의원은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70분이 모인 모임이 (어떻게) 계파 모임인가? 오늘 출범은 그런 지적들을 극복한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의원들이 공유하고 토론하며 발전시키는 그런 모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공감 간사인 이철규 의원도 역시 인사말에서 “일부에서 우려하듯 계파 모임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모임은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 의원과의 불화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저와 장 의원의 관계에 대해 과도한 해석과 추측이 있어 왔다. 제가 굳이 하나하나 설명하거나 반박하지 않은 이유는, 서로의 신뢰가 굳건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날 모임의 성격에 대해서도 계파색 없이 순수 공부모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에 국민공감이 순수 공부모임을 표방하는 것과 달리 당 내부 분위기는 전당대회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이날 행사 자리에는 일찌감치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참석했다. 계속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장 의원과 권 의원도 회원은 아니지만 출범식엔 참석했다. 반면에 지도부 투톱인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차출설에 대해서는 진화작업이 시작된 모습이다.
장 의원은 한동훈 장관 차출설 관련 “저는 대통령께서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근길에서 “지금까지 법무부장관으로서 한 일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밖에 없다”라며 차출설에 선을 그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