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올해 안에 10억명을 돌파하고 오는 2028년 50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존 유선망을 대체하는 고정형무선접속장치(FWA)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점쳐졌다.
에릭슨엘지는 7일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 설명회를 열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 7~9월 세계적으로 약 1억1000만명이 증가, 8억7000명을 달성했다. 올해 안에 10억명 가입자 돌파가 예상된다. 이는 롱텀에벌루션(LTE)에 비해 약 2년 빠른 속도다.
에릭슨은 5G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모바일 이통 기술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빠른 확산의 주요인으로 중국의 대규모 5G 구축뿐만 아니라 4G보다 더 빠르게 가격을 낮추고 제조사의 네트워크 장비와 기기가 적시에 제공된 것을 꼽았다. 북미와 동북아시아 지역은 올해 말까지 약 35%로 가장 높은 5G 보급률을 보이며 강력한 5G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약 230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700개 이상의 5G 스마트폰 모델이 발표되거나 상용화됐다. 2023년에는 더 많은 기능을 갖춘 5G 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세를 감안할 때 2028년 말까지 세계적으로 50억건의 5G 가입이 예상된다. 이는 전체 모바일 시장의 55%다. 같은 기간 5G 인구 커버리지는 85%에 이르고, 5G 네트워크는 모바일 트래픽의 약 70%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슨은 5G 시장 가운데에서도 FWA 성장에 주목했다. 5G로 유선망을 대체하는 FWA는 유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려운 시장에서 가정과 기업을 위해 의미 있는 인프라로 보급됐다. FWA는 특히 인도와 신흥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데 힘입어 2022~2028년 연평균 19% 성장, 2028년 말까지 3억건 연결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레드리크 예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은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은 2년마다 거의 2배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통신사는 에너지 효율적인 최신 무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 사용을 늘리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글로벌 5G 시장 전망
5G vs LTE 확산속도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