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윤부현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의 지방 대사 조절을 통해 신규 교모세포종 치료전략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세포사멸 기반 암 치료에서 대사 기반 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교수팀은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갖는 교모세포종이 지방독성을 막기 위해 지방산 유래 에너지 생산을 최소화하고 지방 저장을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약물 클라드리빈을 발굴하고, 암세포 지방 대사 조절을 통해 신규 교모세포종 치료전략을 개발, 제시했다.
이 연구성과는 '셀' 자매지 '셀 리포트 메디신' 1월 17일자에 게재 예정이다.
'교모세포종'은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원발성 뇌종양이다. 생존 기간은 평균 14.6개월에 불과하다. 현재 교모세포종의 표준치료법으로 외과적 수술 후 세포분열을 표적하는 방사선·항암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치료 저항성으로 인해 신규치료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윤 교수팀은 교모세포종 마우스모델을 구축하고 반복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갖는 방사선저항성 교모세포종 세포를 양성했다. 방사선저항성 세포의 특이적 발현변화로 인한 교모세포종 지방 대사 교란을 분석했고, 방사선저항성 교모세포종이 지방산 이화작용으로 인한 미토콘드리아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고 지방 축적을 높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어 교모세포종의 방사선 치료 저항성을 낮출 수 있는 약물 클라드리빈을 발굴했다. 클라드리빈은 FDA 승인 백혈병 치료제로 해당 유전자 발현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윤부현 교수는 “기존 약물인 테모졸로마이드는 세포사멸 기반 치료제로 부작용 위험이 있고, 환자의 유전자 발현에 따라 치료 효율에도 한계가 있다”며 “발굴 약물 클라드리빈은 암세포의 주요 대사경로를 표적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