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투자하는 STO 상품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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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예술품에 이어 개인투자자가 소액으로 자동차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토큰증권발행(STO) 상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렌터카 중개·신차 판매대행 기업 지엔에이(대표 하재준)가 자동차 판매 연계 STO 서비스를 상반기 내 선보인다.

금융당국이 지난 5일 '토큰 증권(ST) 발행 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한 만큼 1호 자동차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렌터카나 중고차를 수천, 수만개 토큰으로 발행 운용 수익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다.

리스·렌터카는 개인 소유 자가용과 달리 매입 이후에도 가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대여 목적 상품 특성상, 차량 운용 수익 실적이 좋으면 약 3년 이내 매입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중고시장에서 책정되는 렌터카 값어치는 온전하게 렌터카 운용사 수익으로 돌아온다. 이를 STO로 대체·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슈퍼카·올드카에 STO를 접목해 고가 미술품처럼 거래하는 별도 플랫폼도 만든다.

하재준 지엔에이 대표는 “개인 자산가들 사이에서 희귀 차량의 경우 생산연도와 무관하게 고가에 거래가 이뤄지는데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비대칭 문제가 가장 골칫거리”라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차량 매입가, 상품화에 든 비용을 증명하고 STO로 수익을 내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엔에이는 최근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투게더를 통해 자동차 조각투자 공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현재 STO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전문업체들과 기술 적용 협의를 추진 중이다. 다만 법률 검토가 필요한데, 금융당국 STO 허용에 따라 이 문제도 해소된 상황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STO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소다. 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등록 렌터카 수는 101만5386대로 집계됐다. 차량공유와 중장기 대여사업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에 달한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