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고 발렌티 사장 "SCEWC 2023, 도시 혁신 생태계 '완전 회복' 기대"

우고 발렌티 피라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사장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행사 규모 커질 것…각국 기업·기관 만남 기대”
“서울, 부산, 세종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선도적 위치”

우고 발렌티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사장(오른쪽). 사진=아이피알포럼
우고 발렌티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사장(오른쪽). 사진=아이피알포럼

“한국은 의심할 여지없이 스마트시티 기술의 벤치마크 대상이다. 우리는 한국과의 스마트시티 관련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올해 11월,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3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이하 ‘SCEWC 2023’)가 개막하는 가운데, 주최사인 피라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의 우고 발렌티 사장이 스마트시티 우수사례로 꼽히는 한국을 방문하고 국내 기업·기관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SCEWC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11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도시 박람회로, 13번째인 올해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

도시와 도시 혁신을 위한 세계 선도 이벤트로써 글로벌 리더, 업계 전문가, 정부, 기업, 연구센터 및 국제조직들이 모두 참가하는 주요 만남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종 ‘5-1 생활권’, 부산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 등 스마트 도시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도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에 발렌티 사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해 전자신문인터넷과 SCEWC 2023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고 발렌티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사장(사진 맨 오른쪽).
우고 발렌티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사장(사진 맨 오른쪽).

-올해 행사(SCEWC 2023)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약 80억 명의 전 세계 인구 중 60% 정도가 도시에 살고 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류를 타고 있다. 이 도시들은 점점 크기가 커지고 있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디지털 갭을 포함한 여러가지 난제들을 정부기관·기업들이 함께 극복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세계로 잘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실용적인 부분을 돕는 것이 우리가 주안을 두는 부분이자 이번 행사의 테마다.

-올해 행사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을 하는지.

▲이번 행사는 전례없이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각지에서 6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모이며, 전시 업체 참여자는 1000명으로 예상한다. 여러 부대 행사를 포함해 갖가지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정확한 수치로 산정할 수 없지만 앞선 행사들보다 규모를 늘렸다.

특히 전시 공간은 50% 이상 키웠다. 에코 시스템을 포함해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시티의 모든 것들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산학이 모두 모여 시스템을 새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시티 트렌드와 관련해 팬데믹(대유행) 전후로 달라진 것이 있다면.

▲ 아테네의 역병부터 중세 흑사병까지 전염병은 법률, 정체성 및 도시 디자인을 변화시켜 시민권이나 위생 및 하수 시스템의 보급과 같은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코로나19 또한 예외가 아니며, 도시의 내성을 향상시키고 분산형 및 원격 시민 관리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부각됐다. 즉,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및 자원을 보다 원활하게 제공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된 도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최근 도시 발전의 동반자였던 기술이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부 도시의 우선순위가 대부분 변경됐다. 도시 혁신이 영향을 미치는 전체적인 범위는 여전히 동일하지만, 코로나19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도시는 지속적인 변화를 겪는 개체이기에 코로나19의 타격이 좋은 영향도 가져다줬다. 도시는 살아 숨쉬는 유기체처럼 성장하고 변화하며 발전시켰다. 그래서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와 같은 이벤트가 필요하다. 매년 참가자들이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간에 배울 수 있는 만남의 장이기도 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도 있는 장소이다.

-한국관이 올해도 구성될 예정인데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 한국의 도시와 기업들은 기술적 혁신의 글로벌 벤치마크이며 그 동안 도시 혁신 분야에서 놀라울 정도로 대담한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송도, 부산, 세종과 같은 장소들이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 함께 발전하는 것을 보았다. 특히 서울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 중 하나가 됐다. 이에 대한 증거로 서울은 지난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에서 스마트 서울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포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5대 기본권인 통신, 이동, 교육, 안전 및 기술 활용을 보장하고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우수도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역시 한국의 도시 관련 기술 실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실증을 통해 여러 다른 참가국들이 한국의 사례를 이해하고 배우게 되는 ‘배움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에 대한 기대와 전망은?

▲ 한국형 스마트시티는 현재 민관의 끈끈한 협력관계가 바탕이 되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 정부와 이를 실행하는 실행사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는 사례다. 여기에는 시민들의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도시 또한 시민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는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경우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있는 인프라 스트럭처를 활용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 서울, 완전히 새롭게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부산과 세종이다. 두 경우를 함께 하면서 콜라보레이션이 잘 이뤄져 있어 한국은 스마트시티 분야에 있어 선도적인 위치를 가질 것. 이러한 기술을 펼칠 수 있는 장소가 SCEWC다.

-한국 기업들의 현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참여 전망에 대해
한국은 스페인하고도 굉장히 잘 네트워킹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는 황희 의원이 담당하고 있다. 황 의원과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스페인에 있는 스마트시티에 관한 실증 사례들이나, 반대로 이런 것들을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한국은 LG CNS, 현대, 삼성, 한국수자원공사, 서울디지털재단 등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기관이 많고, 이들이 각종 디지털 프로젝트를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좋은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참관객과 예비 참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아시아, 미국, 라틴아메리카, 유럽 전역에서 수많은 참관객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가 열리는 3일은 전 세계 국가의 회사, 정부기관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며, 우리는 각국의 기업·기관을 연결해줄 수 있는 확실한 가교 역할을 자신한다.

◇우고 발렌티 피라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엑스포 사장은

우고 발렌티 사장은 도시를 위한 세계 선도 이벤트 '피라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엑스포'를 이끌고 있다. 피라 바르셀로나의 ‘도시 및 사회 비즈니스’ 사업부를 이끌며 지난 15년간 다양한 광고 마케 팅 업무를 담당해 왔다. 스마트시티, 리더쉽, 이벤트 주최 전문가로써 일상을 변화 시키는 파괴적 기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폼페우 파브라 대학에서 국제 통상학을 전공했으며 바르셀 로나의 이에세(IESE)경영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