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기 그리드위즈 이모빌리티 부문장 “전기차로 전력계통 부담 낮출 것”

전기차, ESS·가상발전소 활용
재생에너지와 같은 역할해내
스카이블루 충전기 1만 돌파
고객 월 19% 이상 요금 절약

이현기 그리드위즈 이모빌리티 사업부문장
이현기 그리드위즈 이모빌리티 사업부문장

“그리드위즈 이모빌리티 사업부는 그간 전기차 충전 솔루션과 관련 인프라·서비스 지원을 통해 산업계와 일반 소비자 수요반응(DR) 시장 참여를 지원해왔습니다. 이제 전기차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결합한 '스카이블루'와 충전 인프라 지원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부담을 낮추고, DR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현기 그리드위즈 이모빌리티 사업부문장은 “향후 전기차는 에너지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이 에너지 사용과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 출범한 그리드위즈는 공공기관과 글로벌 IT업체, 완성차 기업, 조선사, 철강기업, 화학사, 제조업계 등 800여개 고객사에 DR 솔루션과 관련 서비스를 공급했다. 고객 유지율은 97.2에 달한다. 회사 솔루션은 산업계에서 친환경 경영을 위한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회사 이모빌리티 사업부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자사 서비스 스카이블루 사용자 확대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 불안정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현기 그리드위즈 이모빌리티 사업부문장 일문일답.

-사업부 소개를 부탁한다.

▲이모빌리티 사업부는 △전기차공급장비(EVCC), 공급장비통신컨트롤러(SECC), 전기차 충전기를 고객에게 공급하는 '영업팀' △소비자 요구와 시장 문제점을 파악해 서비스에 반영하는 '서비스 기획팀' △신사업 방향을 만드는 사업 개발팀으로 꾸려졌다. 부문장으로서 세 개 팀을 모두 이끌고,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그리며 상용화 서비스로 이어지는 데 노력하고 있다.

-DR 개념이 낯설다.

▲DR는 사업장과 민간 영역에서 국가의 전력 공급 상황에 따라 전력사용량을 조절해 전력 운영 안정성에 기여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전력거래소의 DR거래 시장을 통해 기업과 일반 사용자 등이 사용하던 전기를 일정량 아끼면 그만큼 경제적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체계화됐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국내 전력계통 불안정성 문제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기업이 DR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에 나서는 추세다.

회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설명
회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설명

-대표 프로젝트는.

▲크게는 다양한 스마트 충전 기술과 수요관리, V2G를 개발·적용하고 있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ESS와 같은 에너지 저장 장치가 된 전기차는 주행 중 남은 전력을 건물이나 시설에 공급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대표적 성과로는 지난달 자체 충전서비스 '스카이블루' 등록 충전기가 1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12월 제주도에서 론칭한 이후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확대와 국내 DR 시장 활성화에 발맞춰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스카이블루를 통해 에너지 시장에 참여하는 자원은 충전기를 포함해 총 115㎿ 규모다. 일반 가정 1만여 가구 하루 전력 공급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비스는 전력거래소에서 충전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전력감축 요청이 오면 그 시간대에 충전하는 충전기 충전전력을 낮추거나, 충전 시간을 1시간가량 늦춘다. 스카이블루 고객은 감축한 만큼의 정산금을 받는다. 고객은 월별 최대 19% 이상 요금 절약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포부는.

▲V2G가 에너지 자원으로서 효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다. 우리는 향후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친환경 운송 수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에너지원으로서 가치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본다.

예컨대 70kWh의 전기차 100만대는 약 70GWh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력을 전력계통에 역전송한다면 전기차가 ESS 역할을 해낸다. 한발 더 나아가 전기차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 등과 같은 새로운 전력서비스 개발도 가능하다. V2G가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미래에너지 자원의 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열심히 뛰겠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