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해외 사업 박차…‘박하경 여행기’ 글로벌 동시 오픈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포스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포스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글로벌에 동시 유통,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를 오는 24일 미주지역 OTT ‘코코와’와 NTT도코모의 OTT ‘레미노’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 미주지역 국가에서 글로벌 동시 오픈한다. 그간 오리지널 콘텐츠는 국내 공개 후 해외에 유통되는 식이었다. 동시에 공개됨에 따라 콘텐츠 파급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하경 여행기는 배우 이나영의 복귀작이자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웨이브는 해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규모 있는 글로벌 미디어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코코와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웨이브는 코코와를 토대로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코코와는 북미 시장에서 가입자 100만명을 보유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북중남미 지역 35개국에서 K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백인, 히스패닉,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가입자 군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는 미국 시장에 이어 남미와 유럽까지 타겟팅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증자를 단행했다. 19일 이사회를 열고 25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 기존 주주사인 SK스퀘어아메리카에 배정한 바 있다. SK스퀘어아메리카는 웨이브 최대주주 SK스퀘어의 100% 자회사로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자원을 통해 웨이브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웨이브가 글로벌 제휴협력 체계를 갖춰가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해외 팬들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콘텐츠 투자 효율성과 파급력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