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 LED 기술 국제협력 시급”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1일 서울 강남구 호텔삼정에서 열린 ‘SID 리뷰 심포지엄’에서 개회사했다. <사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1일 서울 강남구 호텔삼정에서 열린 ‘SID 리뷰 심포지엄’에서 개회사했다. <사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디스플레이 업계가 향후 성장 전망이 밝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유수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일 서울 강남구 호텔삼정에서 ‘2023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리뷰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된 SID ‘디스플레이위크 2023’의 주요 기술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진기술을 보유한 국가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 LED나 마이크로 OLED 시장 성장에 대비해 해외 기업들과 협업 중요성을 제기했다. 이상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는 2027년까지 마이크로 LED 및 마이크로 OLED(OLEDoS)가 2027년까지 100% 이상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변춘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은 “국내기업이 보유한 마이크로 OLED 패널의 시장점유율 확산을 위해 해외 광학·시스템 기업과의 협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이노룩스와 미국 매직립이 국제협력을 통해 XR기기 기술진보를 시도하는 것을 참고사례로 들었다.

김정현 한국광기술원 센터장은 “장비개발에 치중해있는 국내 마이크로LED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독일 머크, 바커나 미국 다우 등 해외 소재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석 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혁신공정사업단장이 1일 서울 강남구 호텔삼정에서 열린 ‘SID 리뷰 심포지엄’에서 SID 디스플레이위크 2023 동향을 설명했다. <사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김용석 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혁신공정사업단장이 1일 서울 강남구 호텔삼정에서 열린 ‘SID 리뷰 심포지엄’에서 SID 디스플레이위크 2023 동향을 설명했다. <사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곽정훈 서울대 교수도 QD 원천특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나노시스나 8세대급 QD 잉크젯 기술을 보유한 일본 파나소닉과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OLED 패널기술 생산격차 축소로 품질뿐 아니라 비용도 기술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SID 회장을 역임한 김용석 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혁신공정사업단장은 OLED 패널기술 생산격차가 2년 이내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고품질뿐 아니라 저비용도 디스플레이 기술경쟁 심화 요소라고 했다.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폴더블·롤러블 OLED 등 분야에서 경쟁국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미래 시장에서 기술격차는 크지 않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기술 및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