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줄기세포 기술 특허출원 성장률이 세계 2위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IP5)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줄기세포 분야 출원량이 2011년 826건에서 2020년 1241건으로 1.5배 증가했다.
최근 10년(2011~2020년)간 연평균 4.6% 성장했다. 해당 기간 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4221건(38.5%)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1639건(15%), 한국 1394건(12.7%), 일본 1246건(11.4%) 등 순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32.6%로 가장 높았고, 한국(10.7%)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0.7%로 주춤하고 있으며 일본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은 2019년을 기점으로 출원량이 1.5배(2018년 141건→2019년 205건) 증가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제정한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출원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주요 출원인은 앤스로제네시스(미국)와 캘리포니아대(미국)가 각 188건(1.7%)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으며, 얀센(벨기에) 182건(1.7%), 하버드대(미국) 148건(1.4%), 후지필름(일본) 138건(1.3%) 등 순이다. 미국 기업과 대학이 줄기세포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12위 서울대(94건, 0.9%), 17위 삼성(72건, 0.7%), 21위 차의과학대(64건, 0.6%), 22위 가톨릭대(63건, 0.6%)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손창호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무한 잠재력을 가진 줄기세포 기술발전 가능성도 무한하다 할 수 있다”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연구소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고품질 특허심사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