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브랜드스토어 입점사가 2500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브랜드는 물론 중소 브랜드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룬 성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를 기반으로 지난 1분기 커머스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네이버는 중국 커머스 기업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된 방식으로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브랜드스토어 입점사는 2400개를 돌파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 노출된 브랜드스토어 입점사는 2461개로 2500개에 육박했다. 브랜드스토어를 시작한 2020년에 입점사는 240개였지만 4년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브랜드스토어는 네이버가 공식 인증한 브랜드들이 밀집한 스마트스토어다. 이곳에 입점한 브랜드는 네이버가 구축한 공간 내에서 브랜드를 홍보하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네이버 플랫폼 내에 구축된 일종의 온라인 직영점이다.
브랜드스토어는 네이버 커머스 부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은 703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커머스 기업이 국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단행하면서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도 성과를 거둔 점이라 의미가 크다. 중국 커머스의 저가 상품과 차별화 한 브랜드스토어만의 경쟁력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통 유통방식인 직매입과는 달리 3P(제조사가 직접 판매 및 배송을 담당하는 방식) 모델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온라인 e커머스 같은 방식으로 성장세를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브랜드 입점사에게 통합 데이터 커머스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브랜드와 제휴를 확대하면서, 중소기업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2024년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브랜드스토어는 외부의 경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입 브랜드 수와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푸드·디지털·가전 등의 업종 최상위 브랜드사와 연관 마케팅, 프로모션 플랜을 공동으로 세우는 등 전략적 협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리빙·패션·가구 업종 중소형 브랜드를 새롭게 확보하며 성장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
변상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