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윤원석)은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6억550만 달러(8889억9510만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14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기를 넘어선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준다.
2022년 3억9230만 달러(5761억3178만원), 2023년 4억3260만 달러(6351억8658만원)에 그쳤던 FDI 실적은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치열한 투자 경쟁 속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이로써 인천경제청의 누적 FDI는 158억8200만 달러(23조3338억3440만원)에 도달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목표액을 당초 4억 달러(5876억8000만원)에서 6억 달러(8815억2000만원)로 상향 조정한 뒤,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다.
유정복 시장은 직접 글로벌 투자설명회를 주재하며 전략을 알렸고, 윤원석 청장은 KOTRA에서 쌓은 국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기업과 협력했다. 그 결과 영종도에서는 파나핀토와 항공복합문화시설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송도에서는 LCS홀딩스와 K-뷰티산업 콤플렉스 유치를 성사시켰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필리핀 대기업 LCS홀딩스가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 투자했고, 영종국제도시에는 항공복합문화 및 관광단지 개발 등 핵심 전략산업 투자가 이워졌다.
올해 총 119개 외투기업이 투자 신고를 했으며,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도 신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됐다. 앞으로 인천경제청은 기존 입주 기업 및 연구소와 협력해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윤원석 청장은 “강화남단 스마트팜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도시 조성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겠다”며 “글로벌 혁신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산업통상자원부 경자구역 평가에서 우수한 FDI 실적을 기반으로 6년 연속 S등급을 수상하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