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모두 잃고 마을에 혼자 남아 가족을 기다리던 반려견 '푸딩이'가 구조됐다.
1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무안에서의 제주항공 참사로 일가족 9명이 참변을 당하면서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만 홀로 남았다”며 소식을 접한 당일 전남 영광으로 내려가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가족이 떠난 텅 빈 집에 혼자 남아있던 반려견 푸딩이는 가족을 기다리며 마을에 들어오는 차량을 확인하듯 쳐다보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마을에 도착한 케어 활동가는 보호자없이 마을을 배회하고 있는 푸딩이를 발견하고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구조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배가 고픈 푸딩이가 양파, 닭뼈 등 먹으면 안되는 음식을 주워 먹었다 뱉은 듯한 토사물도 보인다. 케어 측은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분들과 통화해 우리 단체가 보호하기로 했다”며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동물권단체 케어는 푸딩을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