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장론을 언급하며 '탈이념'과 '탈진영'을 꺼냈다. 이 대표는 실용주의적 관점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한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시대 전환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며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성장을 강조했다. 특히 규제 해소 등을 통해 기업을 육성하고 미래먹거리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며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국제경쟁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기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첨단 분야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기업 활동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 집중적인 미래 투자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CES는 AI와 로봇이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시대의 서막이었다”면서 “다가올 미래에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능형 로봇이 산업현장에 투입된다. AI 로봇산업의 근본적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AI를 위한 반도체, 로봇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바이오, 신약,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가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 왜곡 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사실상 상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을 염두하고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올해를 자본시장 선진화로 K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효율적 경영을 방해하는 비정상적 지배 경영구조를 혁신하고 뚜렷한 경제산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주식시장 선진화와 활성화가 국민을 부자로 만드는 가장 쉬운 길”이라고 부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