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인공지능(AI)이 사용자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크게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작년 갤럭시S24를 통해 모바일AI 시대를 개막한 삼성전자는 모바일AI 사용에 거리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적극 반영한 '갤럭시S25'를 통해 모바일AI 확장에 나선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Customer Experience)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와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 미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뤄졌다. AI가 생산성,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및 건강을 비롯한 일상 속 여러 경험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영역을 조사했다.
참여 국가 전체 모바일 AI 고빈도 사용자는 27%로 지난 6개월 전 연구 결과 대비 약 2배 상승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모바일 AI에 대한 사용자 수용도는 전체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
AI를 활용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생산성 증대가 52%로 가장 많게 나타난 데 이어, 창의력 향상(42%), 커뮤니케이션 능력 증진(41%)이 뒤를 이었다.
김 부사장은 “작년 갤럭시S24 시리즈를 필두로 모바일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전 세계 모바일 AI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AI 사용에 대해 주저 하고 있는 사용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AI의 실용성 및 사용 용이성,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응답자들은 일상에 AI를 도입하는 데 거리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으로 '나의 일상에 딱 필요한 AI 기능이 부재해서'(56%), 'AI는 사용이 용이하지 않아서'(85%),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서'(90%)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갤럭시S25시리즈를 기획했다. 김정현 부사장은 “갤럭시 AI는 AI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실생활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발전을 이어왔다”며 “갤럭시S25시리즈를 통해 사용자들은 더욱 유용하고 손쉬운 모바일 AI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개인정보에 대한 걱정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대해 '진정한 AI 폰'이라고도 강조했다. 한 문장의 명령어로 복잡한 작업 실행이 가능한 AI기능, 날씨·일정·수면 점수 등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시리즈와 최초의 '통합형 AI 플랫폼' 원 UI 7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다양한 에이전트를 결합해, 앱 간 유기적 연동과 멀티모달을 통한 자연스러운 사용 경험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새너제이(미국)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