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ST마이크로, 최대 3000명 감원”…칩 수요 회복 지연 영향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T마이크로는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인력을 2000~3000명, 최대 6%까지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T마이크로는 블룸버그 통신에 “앞으로 몇 주 내 직원 대표와 조기 퇴직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된 비용 절감 방안의 일환이다. 5만명 이상의 임직원 중 일부를 줄여 고정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회사는 2027년까지 연간 3억 달러 이상을 절감하는 게 목표다.

ST마이크로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1987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영 칩 제조업체가 합병해 설립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지분 27.5%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정부는 이번 구조조정이 자국 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마이크로가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건 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이다.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는 폭증한 반면, ST마이크로 사업 영역에서의 제품 수요는 부진하다. ST마이크로는 차량용 반도체, 산업용 반도체, 개인 전자기기용 반도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3.2% 감소한 13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품별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율은 차량용 반도체 14%, 전력반도체 49%, 개인 전자기기용 반도체 11% 등이다. 1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25억1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6%, 전분기 대비 24.4% 낮은 수치다.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 조정이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ST마이크로는 인력조정과 더불어 12인치(300㎜) 실리콘 웨이퍼와 8인치(200㎜)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로 전환을 가속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2027~2028년까지 매출 180억 달러, 영업이익률 22~24%를 달성한 뒤 2030년까지 매출 200억 달러,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ST마이크로, 최대 3000명 감원”…칩 수요 회복 지연 영향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