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딩랩이 국내 증권사를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 전문 투자자, 자기자본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동매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 지 1년 만에 100건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에서 자동매매 시스템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으며, 리테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다.
트레이딩랩은 알고리즘 트레이딩, 퀀트 투자, 자동매매, 보조지표 등을 맞춤 제작하는 IT 기업으로, 2006년 설립된 CxS홀딩스와 2021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 뱅엣지가 합작해 2023년에 출범했다. 비교적 늦게 시작한 IT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증권사 자동매매 맞춤 제작 100건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무료 Open API 또는 Rest API를 제공해 투자자가 직접 자동매매 시스템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증권사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LS증권, 하나증권 등이 있다.
트레이딩랩은 이 모든 증권사의 API를 지원하며 자동매매 시스템을 제작하고 있지만, 100건 중 90% 이상이 키움증권 자동매매 제작 요청이었다. 이는 키움증권이 국내 개인 및 전문 투자자 시장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동매매 솔루션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키움증권을 선호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트레이딩랩이 개발하는 맞춤형 자동매매 솔루션은 기존의 수동 매매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거래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제 기관 수준의 자동매매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리테일 트레이딩 시장이 점차 구조적인 변화로 나아가고 있다.
제임스 방 트레이딩랩 CEO는 “한국도 리테일 트레이딩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개인 및 전문 투자자들이 점차 프롭 트레이딩 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등지에서는 이미 개인 전문 투자자가 증가하며 금융 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트레이딩랩은 앞으로도 키움증권 자동매매 맞춤 제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