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펼친다.
고려아연은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종 안건으로는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등 총 7개 안건이 상정됐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 19인 설정' 정관 변경안과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자 7명 선임 등의 안건을 결의했지만, 법원이 영풍의 임시주총 효력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무효가 됐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이 먼저 다뤄진다. 해당 안건이 결의되면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 8인 선임안이 상정된다. 부결되면 이사 12인 선임의 건이나 이사 17인 선임의 건 중 하나가 표결을 거쳐 상정된다. 이번 주총에 고려아연 측은 5∼8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며 MBK·영풍은 김광일 MBK 부회장 등을 포함한 이사 후보 17명 선임을 제안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이사 11명과 영풍 측 이사 1명, 즉 '11대 1' 구조다. 어떤 안건이 결의되느냐에 따라 이사회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소수 주주에게 유리한 집중투표제로 이사를 선임하는 만큼 지분에서 열세인 최 회장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이자 주식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가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지분 10.3%를 현물 배당받아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에 상호주 관계가 형성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고려아연 주총에 앞서 27일에 열리는 영풍 주총에서는 최 회장 일가가 경영하고 있는 영풍정밀이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안해 이를 두고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