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달 말 발표하는 '농림식품과학기술 종합계획'에 중장기 대책과 대형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전환을 담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18일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기존 R&D가 파편화되고 농기평과 농진청간 중복되는 영역이 있었다”면서 “단기적으로 파편화된 R&D가 아닌 중장기, 대형프로젝트 중심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은 5년마다 세우는 것으로 그 동안 현안 중심의 단발성 R&D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R&D투자패러다임 전환, 부/청 R&D 추진 체계 효율화, R&D혁신 인프라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송 장관은 “농진청과 농기평, 농식품부 3개 주체간 공동기획단을 만들어 R&D 중복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획단계부터 함께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산업 R&D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인력 확보도 나선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와 다음 달 중 MOU를 체결하고 농업 융복합 인재양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카이스트에서도 농업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 농식품부가 먼저 제안을 했다”며 “대학원 프로그램을 바로 구성해 인재 양성을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번 R&D 종합계획에는 종자산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담는다. 송 장관은 “스마트농업과 스마트팜을 강조하면서 R&D예산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종자산업에 대한 관심이 덜해졌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는만큼 민간 육종전문가들과 함께 종자산업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최근 미국의 통상압박이 농축산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건강·안전과 국익, 경제적인 측면의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대응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이상 수입제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USTR은 지난해 발간한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한국과 합의한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출은 '과도기적 조치'라며 사실상 수입 허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에 농업 분야와 관련해 이야기한 것은 아직 없다”며 “농식품 분야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신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