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국제 보안 컨퍼런스서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 공개

금융보안원의 금융보안관제센터가 국제 보안 컨퍼런스 블랙햇 아시아에서 발표하는 모습.
금융보안원의 금융보안관제센터가 국제 보안 컨퍼런스 블랙햇 아시아에서 발표하는 모습.

금융보안원(원장 박상원)이 국제 보안 컨퍼런스 '블랙햇 아시아 2025'에서 가짜 은행앱을 이용한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을 발표했다.

블랙햇은 지난 1997년부터 열린 국제 보안 컨퍼런스다. 금융보안원의 금융보안관제센터가 약 1년간 보이스피싱 위협을 추적·분석한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약 900여개 악성앱을 직접 수집하고 정밀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범죄 조직의 정교한 공격 시나리오를 실증적으로 밝혀냈다.

대표적으로 범죄조직이 SNS에 저금리 대출이나 정책지원금 홍보글을 게시해 피해자를 유인한 뒤 가짜 금융 앱과 백신 앱을 설치시키는 다단계 공격 규조가 있다. 또 공격자가 악성 앱 유포, 명령 제어 등 역할에 따라 서버를 별도로 구성하고 앱 난독화와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등 범죄기술을 분석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전문가들이 모인 블랙햇 아시아에서 우리 원의 분석 결과를 공유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검증된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한 금융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