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병원은 홍준화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최근 중국 최고 국립의과대학병원인 통지병원(TONGJI HOSPITAL)의 '비후성심근증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우한에 위치한 통지병원은 1900년대 초 독일이 설립한 병원이다. 중국 의료 분야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대형종합병원이며, 화중과학기술대학교 통지의과대학에서 양성된 전문의가 수련하고 진료, 연구, 교육이 이뤄지는 중국 최상위 의과대학병원이다.
중국 통지병원에서 한국을 대표한 세계 10인의 '비후성심근증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홍준화 교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 흉부외과 샤프 박사 등 비후성심근증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 '비후성심근증' 수술 술기를 교육하고 전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비후성심근증'은 심장 근육이 병적으로 두꺼워 심장의 기능을 방해하는 병이다. 심장에 피가 뿜어져 나가는 출구가 두꺼워진 근육으로 막혀 혈액이 제대로 뿜어져 나가지 못하게 돼 호흡곤란, 흉통, 어지러움, 실신 또는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병이다.
홍 교수는 2007년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펠로우로 근무하면서 비후성심근증 수술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메이요클리닉 흉부외과 샤프 교수팀에 한국인 최초로 합류해 경륜을 쌓고, 한국에 돌아와 2009년 중앙대병원에서 심근절제수술을 도입했다.
이후 홍 교수는 중앙대병원에서 비후성심근증 클리닉을 운영하며 한국에서 심근절제수술을 포함한 치료와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최근 통지병원에서 개발된 'TABSM(Transapical beating heart septal myectomy)'이라는 수술 기법은 아주 작은 피부 절개만으로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비후성심근증 수술을 할 수 있어 저명한 미국 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ague of Cardiology)에 논문이 게재됐다.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데, TABSM 수술 기법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비후성심근증 분야의 석학들을 이번 자문단으로 선정해 위촉하게 됐다.
홍 교수는 “TABSM 수술법은 2024년 12월부터 국내에서도 보험이 적용된 비후성심근증 약물인 캄지오스와 함께 새롭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중국 최고의 의과대학병원의 비후성심근증 자문을 맡게 돼 향후 세계적인 석학들과 더욱 널리 교류하고, TABSM 등의 최신 수술법을 국내에 도입하여 비후성심근증에 대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