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는 22일 캐나다 알버타주의 다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 주수상이 도를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알버타 주정부가 강원도 대표단을 초청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알버타 주수상의 강원 방문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강원도와 알버타주는 1974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50년 넘게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작년 알버타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오늘은 50년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날 양측 대표단은 평창 알펜시아 정원 내 '알버타 파빌리온'에서 안내판 제막식을 함께 진행했다. 알버타 파빌리온은 2015년 자매결연 40주년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알버타주가 강원도에 기증한 목재 건축물로, 강원도가 알버타에 기증한 '강원정'과 함께 양 지역의 상징적 우정을 보여주는 기념물이다. 이번 제막은 자매결연 50주년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명칭 변경을 반영한 안내판 교체를 기념해 진행됐다.

김 지사는 “알버타의 강원정과 강원의 알버타 파빌리온은 양측이 주고받은 유일한 상징물로, 깊은 우정을 나타낸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은 “이번 방문은 양 지역이 지난 50년간 다져온 깊은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약 2만4000명의 한국계 주민이 살고 있는 알버타는 강원도와 스포츠, 교육, 청정에너지,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산업, 첨단기술, 경제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힐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 주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문화·인적 교류 전반에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해 양 지역 간 자매결연 관계를 보다 내실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