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프티안·제로플라스틱플라워·전국 에코화환 플로리스트 네트워크는 서울 여의도역과 성수역 일대에서 '지구를 입다 2025' 스트리트 퍼포먼스를 공동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인조화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생화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지구를 입다 스트리트 퍼포먼스에는 현직 뮤지컬 배우 10명이 참여했다. 종이로 만든 수제 '에코화환 날개'를 착용한 배우들이 거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펼친 환경 메시지 쇼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의상과 꽃으로 만든 심장 오브제와 꽃이 담긴 수혈팩 등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된 '에코 메시지 아트'로 구성됐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화훼시장에서 80% 이상이 화환시장이다. 이중 화환의 대다수가 인조조화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된 인조조화는 새 제품보다 최대 5.8배 높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며, 주변 토양 오염은 최대 8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평균적으로 인조화환은 불법으로 6~7회 재사용 후 폐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의 인조화환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은 6.82㎏에 달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치다.
일부 지자체와 기업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해시는 시 전체에서 인조조화 반입을 금지했고, 대구시의 경우에는 꽃집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대구시를 변화시키자며 현재 대구전체 꽃집 중 2%가 에코화환 제작 공급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13대 ESG노동조합, '뷰로베리타스' 한국지사 등도 100% 생화 에코화환으로 전환한 바 있다.
기프티안 관계자는 “지구를 입다 2025 스트리트 쇼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인조화환 퇴출과 100% 생화 에코화환의 정착은 우리 국토와 환경을 지키는 작지만 중요한 실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