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철저하고 엄정하게 조사해 사고원인을 면밀히 규명하고 법 위반사항에 대해선 강력하게 제재하겠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정보 정책포럼'에서 “SK텔레콤 고객정보 유출사고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심화 시대에 국민 신뢰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또 “국민의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다루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개인정보 처리 전 과정의 문제점을 점검·분석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전사적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상시적·지속적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체계를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와 주요 산업별 개인정보보호책임자가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방안과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로, 개인정보위가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염흥열 협의회 회장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국가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현장 고민과 해법을 함께 나누는 소통창구로서 정책당국과의 협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개인정보 유·노출 사고의 최근경향과 대응방향',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방안'에 대한 개인정보위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강대현 개인정보위 조사총괄과장이 유출사고 신속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방향을, 고낙준 개인정보위 신기술개인정보과장이 개인정보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적 조치사항을 소개했다.
김경하 제이앤시큐리티 대표와 김진환 법률사무소 웨일앤썬 변호사, 윤수영 협의회 사무국장도 개인정보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아울러 박종환 삼성서울병원 보호책임자와 김연지 카카오 보호책임자가 우수사례로 꼽힌 자사의 개인정보 보호 방침을 설명했다. 또 김도엽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백승철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가 각각 법적 근거가 명확히 반영된 개인정보 처리방침 설계 필요성, 해외 주요국과 비교를 통한 국내 제도 개선방안을 공유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개인정보와 관련해 대두되는 정책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개인정보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의회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