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기 필터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단체표준이 추진된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은 불량 필터 유통을 차단하고 소비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정수기 필터 단체표준(안)을 마련한다. 연내 시행 목표다.
앞서 2019년 조합은 필터를 비롯한 정수기 부품 단체표준을 추진했다. 당시 표준에는 필터의 여과 성능시험을 실시해 시험성적서에 기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커피 전문점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정수기 필터의 종류가 늘어나 세분화된 표준 지침을 만들기 위해 단체표준을 추가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단체표준(안)에서 필터의 종류를 여과필터, 흡착필터, 부식억제제필터로 구분한다. 각 필터가 청소가 쉬운 구조인지,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한 구조인 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정수기 필터는 정수기와 달리 KC인증을 받아야 하는 품목이 아니다”라며 “시장에 판매되는 필터의 안전성과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품질규격을 구체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을 출시할 때 단체표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터 생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조합은 정수기 품질 인증을 맡아왔지만 2020년 정부기관인 한국 물기술인증원에 업무가 이관된 뒤, 정수기 관련 단체표준 제정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비영리 기관 NSF에서 정수기 필터 성능을 심사해 평가를 통과한 제품에 NSF 마크를 부여한다. 영국에서는 일정 품질을 충족한 필터에 유럽 표준화위원회(CEN)에서 제정한 EN 규격을 적용한다. 또, 영국 정부 산하기관인 식수감독청(DWI)도 필터 안전성을 평가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