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 경제 기여와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수행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호감지수(CFI)' 조사 결과, 100점 만점에 56.3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호감 기준선인 50점을 3년 연속 상회했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성, 국제 경쟁력, 국가 경제 기여, 윤리경영, 지역사회 공헌, 기업문화, 친환경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선정한다.
'기업문화 개선'은 50.9에서 55.8로 4.9포인트(P) 상승해 7대 평가요소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윤리경영 실천'과 '지역사회공헌'도 각각 3.1P, 2.3P 상승했다. 전반적 호감도 역시 3.1P 상승해 전체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생산성 향상·기술개발' 지표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2023년 73.3, 2024년 63.9, 2025년 63.5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대내외 불확실성, 첨단산업 경쟁이 더해져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국민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에 호감을 갖는 주된 이유로 '국가경제에 기여'(4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자리 창출'(26.5%), '사회적 공헌활동'(11.8%), 'ESG 경영 확산'(9.2%) 순으로 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기업문화 개선노력 부족(31.6%)', '준법·윤리경영미흡(26.3%)', '상생경영부족(21.1%)'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한편 국민은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 경제 분야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39.7%)과 '적극적 연구개발(R&D)로 신기술 개발'(20.6%),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16.1%) 등을 꼽았다.
사회 분야에서는 '근로자 복지 향상과 안전한 근로환경'(31.7%)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17.8%), '준법경영 및 일탈방지'(14.7%) 순으로 나타났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업이 생산성·기술 향상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 개선과 연구개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