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포함해 인천 전역과 경기 남부 일대를 돌며 전면 유세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와 방탄 독재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1번(이재명)을 찍으면 자유가 없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 김 후보의 이 후보에 대한 공격 강도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열린 유세에서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공산화됐을 것”이라며 “자유의 상징인 이곳에서 다시 한미동맹을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을 점령군이라 하고, 북한에 돈을 갖다준 사람이 이재명”이라며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한에 100억을 보냈다. 도지사가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도 시장이 몰랐다고 한다. 시장이 모르는 도시개발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부평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는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경제도, 안보도 끝장이다. 반미·친북 정서로는 외국 자본도 안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 그는 “GM 부평 공장이 미국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인하대역 광장에서는 사법제도를 둘러싼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고 유세를 하고, 급기야 '방탄법'까지 만들고,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민주주의 삼권분립이 무너지는 괴물 독재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민주노총 말만 듣고, 연봉 1억5000만원 받는 대기업 노조가 더 달라고 파업하는 나라가 됐다”며 경제 불균형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여지를 남겼다. 전날 밤 김 후보는 막판 단일화 협상을 위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예고 없이 방문했으나 이 후보와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마지막까지도 노력하겠다.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일화의 불씨가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가 공개한 이재명 후보 아들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내용 자체에 주목하지 않는다.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인천=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