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토부터 중소 핀테크까지 “불황에도 실적 반등”

1분기 성장세…사업확장 발판
카카오페이 4년만에 흑자전환
해빗팩토리 보험계약 82% 증가

사진=챗GPT
사진=챗GPT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록하며 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 소비 위축 등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규 서비스로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신사업 투자를 이어온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플랫폼 기업은 결제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다각화된 사업군에서 고른 성과를 냈고, NHN페이코·해빗팩토리·아이지넷 등 중소 핀테크 기업들은 주력 사업에 집중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주요 핀테크 1분기 실적
주요 핀테크 1분기 실적

네이버페이는 1분기 외부 결제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네이버 생태계를 벗어난 독자적인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외부 가맹점에서 결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포인트 사용과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이 확대되면서 이용자 락인 효과도 강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 확대와 함께 금융·플랫폼 중심의 비결제 부문 매출이 59% 증가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실적도 개선돼 전 영역에서 성장을 기록했다.

토스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연간 흑자의 78% 수준이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 증가로 토스증권 수익이 크게 늘었다. 토스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2480만명에 달하며 이를 통해 광고, 커머스, 대출 중개 등 전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NHN페이코는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털고, 비핵심 사업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전 분기 대비 손실을 30% 이상 줄였다. 기업복지 솔루션이 1년만에 24% 성장했고, 비수익 사업 정리와 효과가 맞물리며 회복세로 이어졌다

토종 핀테크 기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빗팩토리는 1년만에 신규 회원은 43%, 보험계약은 82%나 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AI 기반 보험 상담과 설계사 교육 자동화 등 기술 중심 운영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으며, 미국 법인의 주택담보대출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지넷 역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인슈어테크 산업이 성장하면서 아이지넷 플랫폼 이용 고객이 늘었다. AI 기술을 보험 진단·설계·상담 등에 접목해 설계사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핀테크 산업은 수익성과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번 실적 개선은 다시 신사업 확대, 기술 고도화, 해외 진출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