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 의원은 민생 입법과 정책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경제·민생 회복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내란 종식으로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이재명 대통령 시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서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중랑갑을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인 서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 시절 최고위원으로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민주당의 험지인 TK(대구·경북) 지역으로 내려가 선거운동을 펼쳤다. 아울러 후보 직속 인구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인구감소·고령화·미래산업 관련 정책들을 총괄한 경험도 있다.
아울러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여순사건 특별법과 인구감소 지역 지원 특별법 등을 통과시킨 경험도 있다.
또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하는 민법개정안(구하라법) 등을 비롯해 이와 연관된 공무원연금법 및 공무원재해보상법(공무원 구하라법), 선원법·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보험법(선원 구하라법) 등도 서 의원이 주도한 법안들이다.
특히 구하라법은 20·21대에서 모두 폐기됐지만 22대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서 의원이 이를 1호 법안으로 발의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결국 구하라법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2019년 세상을 떠난 가수 구하라씨의 오빠가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모가 구씨의 상속 재산을 받아 가려 한다'는 취지의 입법 청원을 낸 지 6년 만이다.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이 핵심인 형사소송법 개정안(태완이법)도 서 의원의 작품이다.
만약 서 의원이 당선된다면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후 처음으로 여성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게 된다.
서 의원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정책·예산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경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추경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빠르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그 주춧돌이 되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 정책, 예산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심부름꾼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속한 '추경' 집행으로 경제와 민생을 회복시켜 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야당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부연했다.
여야 소통에도 힘을 쓰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행정안전위원장을 할 때 16개 상임위원회 중 행정안전위원회가 법안을 가장 많이 통과시켰다. 여야 협치가 잘 이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중한 기회를 주신다면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도록 입법·정책·예산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 동료·선후배 국회의원을 받들면서 국민을 향한 입법·정책·예산을 통해 국민이 주신 세금에 이자를 붙여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다시 경제적으로 희망을 가지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돕고 함께 하되 이재명 정부가 미처 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제안해서 이끌어가겠다. 이재명 정부가 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 국민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정부에 잘 제안하겠다. 그게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