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 이하 기보)이 올해 상반기 2873억 원 규모의 신규 P-CBO(채권담보부증권)를 발행해 113개 기술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발행 규모는 701억 원, 지원 기업 수는 16곳 각각 늘어났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유동화해 증권으로 전환하고, 기보가 보증을 제공해 투자 유인을 높이는 구조다. 기보는 이번 신규 발행을 통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3년 만기 고정금리 조건으로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이번 P-CBO 가운데 445억 원은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형태로 발행됐다. 기보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18개 녹색기업에 자금을 공급했으며, 이를 통해 녹색 투자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G-ABS에 대해서는 정책금융 차원의 금리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당 최대 연 4.0%포인트의 이차보전과 3년간 연 0.2%포인트 금리 감면이 제공됐다. 올해에는 이차보전 기간이 3년으로 확대돼 1년차 최대 3.0%포인트, 이후 2·3년차는 1년차 보전액의 절반 수준이 지원된다.
기보는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P-CBO 및 G-ABS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8월 기보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조건과 절차를 공지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술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금 공급에 앞장설 것”이라며 “정부의 경제 회복과 친환경 전환 기조에 발맞춰 중소기업들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