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특례시가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원 경제자유구역 브리핑'에서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창업과 혁신이 활발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첫 관문을 통과했다. 현재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며, 내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11월 공식 지정된다.
이 시장은 “도 평가에서 후보지 3곳 중 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았다”며 “산업적·도시공간적으로 준비가 충분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1단계로 100만평(3.3㎢) 규모로 시작해, 2단계로 200만평(6.6㎢)을 추가해 총 300만평(9.9㎢) 규모 첨단산업 벨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는 수원 R&D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등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가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 시장은 “뛰어난 접근성, 풍부한 인재와 연구 환경, 기업 입주 수요, 우수한 정주환경 등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원시는 120여개 첨단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혔고, 지난해에는 '살기 좋은 도시' 전국 2위에 선정되는 등 정주 여건도 우수하다.
수원시는 경제자유구역 내 주거, 산업, 문화, 교육, 의료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완성형 경제복합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수원 경제를 다시 일어서게 하겠다”며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지정이 확정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