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하반기 반등 시동…中 해빙 무드에 '기대감'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앞에서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앞에서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면세업계가 하반기 업황 개선에 따른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편의성 제고는 물론 상품기획(MD) 개편, 점포 리뉴얼에 힘을 싣는다. 특히 면세 시장 큰 손인 중국 관광객 유치에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나긴 부진을 떨쳐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솟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7월부터 국내 오프라인 전 점포에서 '라인페이 대만'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라인페이는 대만 인구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1위 플랫폼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방한 외국인 3위에 오른 대만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같은 기간 1분기 롯데면세점 대만 고객 매출 또한 중국·한국·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한 수치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11층 식품관에는 브릭샌드, 그레인스쿠키, 오설록 등 인기 브랜드와 국내외 단독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 MZ세대를 겨냥한 패션관 리뉴얼도 함께 진행 중이다.

특히 각 사는 중국 관광객 공략을 위한 사전 준비에도 착수했다. 3분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력해 쇼핑·관광을 결합한 단독 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K-뷰티 클래스, K-콘텐츠 체험 등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담은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다.

신라면세점도 중국 현지 여행사 협업을 통한 마이스(MICE)·인센티브 단체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인 선호 브랜드 중심으로 MD를 확대하고 K-팝 팬미팅 등의 마케팅도 적극 기획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쇼핑과 체험을 연계한 경험을 확대 중이다. 정부의 의료관광 특례 구역 지정과 연계해 외국어 의료 광고 허용 등 규제 완화가 이뤄지는 상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연말까지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5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로 1만명 이상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반등 시기를 오는 4분기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중 관계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단체 관광 상품도 활성화될 수 있는 시기기 때문이다. 여전히 면세점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성향 상 APEC 행사 때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 여부가 크게 작용할 것 같다”며 “3분기 보다는 4분기를 겨냥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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