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가얀데오로 직항취항위원회 김두열 위원장 겸 한인회 부회장
“자연 그대로의 휴양지, 카가얀데오로를 한국에 알리고 싶습니다”

필리핀 미서부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카가얀데오로(Cagayan de Oro)는 아직 국내 여행자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필리핀 내에서는 마닐라, 세부, 다바오에 이은 4대 도시이자 로컬 필리핀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 17년째 현지에서 정착 생활 중인 김두열 위원장은 인천-카가얀데오로 간 직항 추진에 앞장서며, 이 신흥 관광지를 한국에 소개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 김두열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카가얀데오로 직항 추진은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천-카가얀데오로 직항취항을 준비해 왔고, 현재는 필리핀 현지의 주지사, 시장, 국회 의원인 밤비 이마노 의원까지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목표는 2026년 가을 전세기 2회 운항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기노선 취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Q. 카가얀데오로는 어떤 도시인가요?
“사실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필리핀 내에선 마닐라 다음으로 인지도 높은 곳입니다. 도시지만 번잡하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진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이 특징이에요. 특히 가성비 좋은 골프장과 다이빙 포인트가 풍부해 테마형 자유여행에 최적화된 곳입니다”
Q. 어떻게 이곳에 정착하게 되셨나요?
“17년 전, 우연처럼 이곳에 오게 됐어요. 원래는 국방부에서 군 복무를 했고, 캄보디아에서의 사업 실패도 겪었죠. 그러다 이 조용한 도시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지금은 공항 인근에 위치한 로하스에어포트호텔과 아쿠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고요. 이 호텔은 웨이팅하우스 개념으로, 공항 대기 시간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입니다”

Q.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으신가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한번 오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곳’이에요. 자연친화적이고 한적한 분위기, 깨끗한 바다, 저렴한 골프장… 무엇보다 관광객의 밀도가 낮아 진짜 힐링이 가능한 곳이죠. 가족 단위, 자유여행자, 골프 마니아 모두 만족할 만한 여행지라고 자부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제 한인회와 직항추진위원회, 그리고 지역 정부와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겁니다. 단순한 전세기 운항을 넘어서, 한국과 카가얀데오로를 잇는 문화·경제적 교류의 기반이 되길 바랍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