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트] 내 손안의 피부과, 뷰티 디바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10/news-p.v1.20250710.fa59df0981344ac090eac6eb7a91db8f_P1.png)
요즘 뷰티 루틴에 뷰티 디바이스를 더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바르고 두드리던 단계를 넘어, 피부 속까지 성분을 밀어 넣고 자극하는 기기가 스킨케어 일상으로 들어온 것이다. 마치 피부과 시술을 집에서 작게 나눠 실천하는 느낌, 뷰티 디바이스는 '내 손안의 피부과'다.
뷰티 디바이스는 피부과나 에스테틱에서 사용하는 전문 장비를 대중화 하자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기기마다 세부 기능은 다르지만, 대부분 고주파(RF), 초음파, 미세전류, LED처럼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하는 방식인 EBD(Energy Based Device)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눈에 보이는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성분을 더 깊숙이 흡수시키는 '부스팅 기능', 다른 하나는 콜라겐 생성을 돕는 '탄력 케어 기능'이다.
대표적으로 에이피알과 LG프라엘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브랜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피부 고민을 공략한다.
에이피알은 다양한 디바이스 라인업을 갖췄다. '하이 포커스 샷'은 고강도집속초음파(HIFU)로 윤곽과 탄력을 개선하고 '울트라 튠 40.68'은 고주파(RF)와 미세전류(MC)로 콜라겐 생성을 자극한다. '부스터 프로'는 포어포레이션, 일렉트로포레이션, EMS 등 여러 기술을 하나로 통합해 광채, 탄력, 볼륨, 모공 개선까지 가능토록 설계됐다.
LG프라엘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는 갈바닉 미세 전류로 음전하를 띠는 성분, 특히 비타민C의 침투력을 높인다.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피부 속 이온을 움직이게 하고, 동시에 유효성분을 피부 안으로 밀어넣는 방식이다. 여기에 630nm RED LED, 분당 8500회 미세진동이 더해져 피부 흡수력과 탄력 효과를 강화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효과다. 과연 뷰티 디바이스는 '돈값'을 할까. 두 제품 모두 인체적용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는 유효 성분 투과도 785% 증가, 모공 34.5% 개선, 피부 탄성 복원력 70.4% 증가 등의 수치를 보였다. 하안검 및 턱 처짐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는 '한국미용학회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LG프라엘의 경우 화장품 단독 사용 대비 흡수도 182% 증가, 멜라닌 개선 214% 등을 입증했다.
'바르는' 시대는 지나가고 '넣는' 시대가 왔다. 화장품만으론 부족하고 피부과는 부담스럽다면 이젠 기기의 차례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