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에 일부 고객의 선주문(Pull-in)까지 겹치며 매출과 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TI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4억5000만달러(약 6조1392억원), 영업이익 15억6300만달러(약 2조1563억원)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5% 증가한 수치다.
실적 호조는 산업용, 통신장비, 개인 전자기기 등 주요 시장의 회복이 주된 배경이다. 특히 산업 부문은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개선되며, TI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초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관세 이슈에 대한 우려 속에 일부 고객이 재고를 선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TI는 관세 논란으로 일부 고객들이 리스크를 우려해 선주문에 나섰고, 이 역시 매출 증가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TI의 또 다른 핵심 시장인 자동차 부문은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하비브 빌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시장은 산업보다 약 1년 늦게 고점을 찍었기 때문에 회복 역시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은 명확한 반등 흐름이 보이지 않으며, 고객 주문도 대부분 실시간 수요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I는 3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44억5000만~48억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36~1.60달러를 제시했다. 선주문 효과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