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 네덜란드서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 대상 AI PoC 및 마스터 클래스 개최

사진: 사각 제공
사진: 사각 제공

다래전략사업화센터가 투자한 딥테크 인공지능(AI) 기업 주식회사 사각(SAKAK, Inc., 대표 배건규)이 국내 스타트업으로서는 기념비적인 사례로, 네덜란드 현지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실무자들을 초청해 AI 마스터 클래스를 직접 개최하며 기술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APG·로베코 초청… 클라우드 한계를 넘는 AI 에이전트 HyPAA 소개

이번 행사는 7월 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으며,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APG(All Pension Group)와 글로벌 유수의 자산 운용사 로베코(Robeco) 등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3월부터 진행해온 PoC에 대한 결과물과 클라우드 기반 대형 언어모델(LLM)의 보안, 비용, 맞춤화 한계를 극복할 현실적 대안으로 사각의 초개인화 인공지능 에이전트 솔루션 'HyPAA(Hyper-Personalized AI Agent)'의 적용 가능성과 실무 활용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HyPAA는 사각이 독자 개발한 온프레미스(on-premise) 및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의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기반 API나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조직 내부의 서버(온프레미스)나 사용자의 단말기(온디바이스)에서 직접 실행되기 때문에 기업의 중요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또한 인공지능 모델 업데이트 과정에서도 기업별 상이한 업무 환경과 데이터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모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편향(Bias)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점 역시 주요한 차별화 요소이다.

이는 사각이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 '초개인화 연합학습(Hyper-personalized Federated Learning)'을 기반으로, 데이터는 각 기업 내에서 학습되며 중앙 서버와 연합해 전체 모델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문서 요약부터 질의응답까지…금융 현장에 바로 쓰는 AI 기능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금융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사례도 소개됐다. 첫째, '문서 자동 요약' 기능은 연차보고서, ESG 공시, 활동 보고서 등 다량의 문서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핵심 내용을 요약한다. 이를 통해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비정형 문서를 구조화된 형태로 신속히 정리해, 실무자의 검토 시간을 '수 시간 단위에서 수 분 단위'로 크게 단축한다.

둘째, '문서 기반 질의응답' 기능은 사용자가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해당 문서에서 직접 관련 정보를 찾아 응답을 제공한다.

셋째, '출처 기반 인용 응답' 기능은 금융 업무에서 중요한 신뢰성과 출처 명시를 강화했다. AI가 제공하는 각 응답에 관련 문서의 페이지와 문단 위치를 함께 표시해, 사용자가 판단 근거를 즉시 검토·교차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HyPAA는 멀티에이전트 기반의 모듈형 구조 채택으로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기업은 초기 도입 단계에서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적용할 수 있으며, 이후 업무 범위와 운영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사각 배건규 대표는 “HyPAA는 조직의 환경과 업무 흐름에 맞춰 안전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라며, “클라우드 AI의 한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각은 이번 마스터 클래스를 시작으로, 유럽 기관과의 PoC 확장, 도메인 특화 AI 기능 공동 개발, 후속 워크숍 등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현지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한 주목할 만한 사례로, 사각의 기술력과 실행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사각은 2024년 네덜란드 전 총리이자 현 DSGC(Dutch Sustainable Growth Coalition) 의장인 얀 페터르 발케넨더의 본사 방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유럽 진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MWC 2025 '4YFN Awards'에서 글로벌 혁신 기술 Top 20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퀄컴(Qualcomm)의 AI 혁신 프로그램 QAIPI 선정, 보다폰(Vodafone)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사인 Tomorrow Street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협력한 국내 기술기업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스케일업 케이(Scaleup K)'에 참여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을 넓히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다래전략사업화센터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이기도 하다. 다래전략사업화센터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보육 및 육성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앞으로도 사각과 같은 유망 스타트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