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산업용 특수가스,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산업 소재 2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60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민선 8기 외자 유치 금액은 누적 39억 7620만 달러로 40억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 출장을 진행 중인 김태흠 지사는 24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머큐어 파리 상트르 투르 에펠에서 매트 체레바티 유미코아 수석 부사장,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이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부시장)도 참여했다.
MOU에 따르면, 두 기업은 천안 지역 산업단지에 총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
1999년 천안에 진출한 유미코아는 글로벌 순환 소재 기술 기업으로 한국에서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 중인 데 이번 투자 협약을 계기로 천안 공장에서 전기차용 고용량 니켈 배터리 소재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1998년 천안 공장 설립 후 에어리퀴드는 산업 및 의료용 기초·특수가스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천안 산단 내 특수가스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첨단 소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우주항공 등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고순도 희귀가스 공급망을 지속해 확장하고 있다.
도는 이번 외자 유치에 따라 △도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도내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태흠 지사는 “2022년 10월 도지사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길에서 에어리퀴드와 천안에 특수가스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는데, 바로 지난달 그 공장이 완공됐다”라며 “3년 전 약속을 지키고, 연이어 증설 투자까지 결정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에어리퀴드가 한국에 뿌리내린 지도 내년이면 30년이 된다”라며 “'오래된 친구는 오래된 포도주와 같다'라는 말처럼 우리 관계가 더욱 진하게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2022년 천안에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북미 현지 진출이 아닌 한국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라며 “유미코아의 글로벌 양극재 사업 확장 전략에 충남 천안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따라 민선 8기 외자 유치 규모는 39억 7620만 달러로 늘었다. 국내 기업 30조 4053억원과 합하면 민선 8기 국내외 투자 유치 금액은 총 35조 7724억원이 된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