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자동차 관세 불확실성에도 지난달 미국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 미국 판매량이 15만73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가 14.4% 증가한 8만6230대, 기아가 11.9% 늘어난 7만112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8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6%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는 48.2% 급증한 2만873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1만6842대)가 36.4%, 기아(1만1891대)가 68.9% 각각 늘었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465대가 팔려 역대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썼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도 1만2117대로 작년 동기 대비 30.9% 늘었다.
현대차(8431대)가 아이오닉9(1073대) 판매 본격화와 아이오닉5(5818대·70.3%↑) 판매 성장에 힘입어 72.7% 증가했다. 기아(3686대)는 15.7%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 이외에 토요타(19.9%↑), 포드(9.4%↑), 혼다(0.2%), 스바루(4.5%), 마쓰다(13%) 등 실적이 공개한 다른 완성차 업체도 미국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9월 말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를 서두르는 움직임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