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멍게 껍질서 셀룰로오스 추출해 생분해 농약 캡슐 개발

알칼리성 토양·수분 만나 작동 후 자연분해
해양 부산물 활용해 화학농약 사용 저감 목표

인하대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 박솔지 석사, 문서형 박사과정 학생, 양윤정 생명공학과 교수(왼쪽부터)
인하대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 박솔지 석사, 문서형 박사과정 학생, 양윤정 생명공학과 교수(왼쪽부터)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가 해양 부산물인 멍게 껍질에서 얻은 셀룰로오스를 활용해 토양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물농약 캡슐을 개발했다.

14일 인하대에 따르면 양윤정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병해충이 알칼리성 토양에서 활발히 생존하고, 비가 내린 뒤 병원균 확산이 급격히 진행되는 점에 착안해 토양 pH와 수분 변화에 반응하는 자가반응형 캡슐을 설계했다.

이 캡슐은 식물 병원균을 억제하는 치료균을 내장하고 있으며, 알칼리성 환경에서 수분과 만나면 파열돼 병든 식물의 뿌리와 주변 토양에 작용한다. 외피는 멍게 껍질 유래 셀룰로오스로 구성돼 사용 후 자연적으로 분해되며, 화학농약 사용 저감과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윤정 교수는 “해양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생물농약 소재로 전환한 사례”라며 “친환경 소재 개발과 순환경제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 생산 공정은 이상현 건국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으며, 이번 성과는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Biomacromolecule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