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에서 태어난 감정의 변종들, 김남헌 개인전 '아종의 생태계' 개최

△김남헌 개인전_열린도감, 아종의 생태계_포스터/ 자료제공 ⓒ갤러리끼
△김남헌 개인전_열린도감, 아종의 생태계_포스터/ 자료제공 ⓒ갤러리끼

갤러리끼(대표 이광기)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전속 작가 김남헌(b.1995)의 개인전 '열린도감, 아종의 생태계'를 연다. 이번 전시는 김남헌이 꾸준히 탐구해온 '아종(亞種)' 개념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며, 인간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변형과 내면의 균열을 독창적인 드로잉 작업으로 풀어낸다.

김남헌의 화면은 날카로운 샤프 드로잉으로 구축된다. 색채를 배제한 흑연의 농담과 질감을 통해 관계 속 변주를 기록하고, 관람자를 작품 속 '플레이어'로 초대한다. 그의 작품에는 분해된 표정, RPG 캐릭터처럼 배열된 신체, 전설 속 괴수 같은 존재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모두 관계 속에서 탄생한 '나의 변이된 일부', 즉 아종을 의미한다.

작업 과정은 에스키스를 따르지 않고 손의 흐름을 따라 자연적·도시적·환상적인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구축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 해석을 이어가며, 이는 무한히 확장되는 열린 생태계와 같은 구조를 만든다.

△김남헌 작가 사진 / 자료제공 ⓒ갤러리끼
△김남헌 작가 사진 / 자료제공 ⓒ갤러리끼

미술평론가 안현정(예술철학박사)은 “김남헌의 작품은 감정과 관계의 유전학을 해독하는 실험실”이라며, 그의 화면을 “관계 속 돌연변이의 기록이자 감정의 오픈소스”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김남헌이 갤러리끼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이광기 갤러리끼 대표는 “김남헌의 작품이 게임적 상상력과 회화적 탐구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로 동시대 미술에서 주목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남헌은 계원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를 졸업했으며, 2024년 제9회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주요 전시로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갤러리 현, 천안, 2023), '우리들은 프리즘'(빈칸 갤러리, 서울, 2021), '내면의 방'(wunderkind, 서울, 2019) 등이 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갤러리끼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가능하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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