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시대…'75조' 주주환원 향방 1월 결정

제28회 반도체대전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고대역폭메모리 HBM4E와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026.10.14
제28회 반도체대전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고대역폭메모리 HBM4E와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026.10.14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78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5.0%에 달한다. 회사 측은 글로벌 테크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했다. 다만 금융손익이 9조5000억원 손실로 돌아서며 순이익은 7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통주 주당순이익은 1만1462원이다.

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DS부문 매출은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6조50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전사 영업이익의 99%를 DS부문이 벌었다. 메모리 매출은 140조7000억원으로 1년 새 427% 증가했다. 회사는 제한된 생산능력 아래 AI용 제품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운영했다. 서버를 필두로 전 응용처 가격도 올랐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다이 매출 성장과 선단 공정 판매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세트 사업은 고전했다. DX부문 매출은 5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 늘었지만 800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모바일(MX)은 갤럭시 Z 폴드8 효과로 매출이 15% 증가했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MX·네트워크는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TV(VD) 매출은 스포츠 이벤트 종료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6% 줄었다. TV·가전은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까지 겹쳐 2000억원 손실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원, 하만은 600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투자자 관심은 주주환원으로 쏠린다. 삼성전자는 3분기 현금배당으로 총 30조원을 지급한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4601원이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 90조~110조원 가운데 이미 집행·확정된 35조원을 빼면 잔여 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회사는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한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를 고려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 조정할 계획이다. 최종 규모는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3분기 말 순현금은 19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조원 늘어 환원 여력도 충분하다.

회사는 4분기에도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GPU·CPU용 메모리와 개인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QLC 낸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2027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는 4분기 두 자릿수 이상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내년 미국 테일러 첫 공장을 가동한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환율 등 대외 변수를, 모바일은 원가 부담을 리스크로 꼽았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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