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쓰고, 손님도 늘고”…용인 동백 상권에 숨통 트여

쥬네브 썬월드, 제도 개선 공로로 이상일 시장에 감사패
대규모점포 소상공인 가맹 허용…상권 활력 기대
지역화폐 결제 선택지 확대…소비자 유입 촉진

이상일 용인시장(왼쪽)이 28일 김주홍 쥬네브 썬월드 관리단 회장으로부터 지역화폐 가맹등록 제도 개선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 받고 기념 촬영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왼쪽)이 28일 김주홍 쥬네브 썬월드 관리단 회장으로부터 지역화폐 가맹등록 제도 개선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 받고 기념 촬영했다.

용인지역 대규모 쇼핑몰 안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도 '지역화폐'를 쓸 수 있게 됐다.

쥬네브 썬월드 관리단(회장 김주홍)은 대규모 점포 내 개별 점포의 지역화폐 가맹등록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 개선에 힘쓴 공로로 이상일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쥬네브 썬월드는 기흥구 동백지구의 대표 쇼핑센터로 243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그러나 종전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관리지침'에 따라 대규모점포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가맹등록을 할 수 없어 일반 상권과 비교해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에 용인시는 이 불합리를 해소하고자 경기지역화폐 심의위원회(심의위)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해 '집합건물(분양)형 대규모점포 제한 해제 평가표' 기준안이 마련됐고, 대규모점포 가운데 '그 밖의 점포'와 '전문점'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7월 심의위 평가를 거쳐 쥬네브 썬월드 내 개별 점포의 지역화폐 가맹등록이 허용됐다. 지역화폐 결제 도입으로 입점 상인들의 결제 선택지가 넓어지고, 소비자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이상일 시장은 “소상공인이 활력을 되찾아야 지역경제도 건강해질 수 있다”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된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주홍 회장은 “대규모점포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지역화폐 결제는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이번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준 이상일 시장과 관련 부서에 입주 상인들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