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동닷컴(JD.com)이 7월 유럽 최대 가전제품 유통기업 세코노미를 인수한 이후 IFA 2025에서 유럽 사업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잭 슈아이 리(Jack Shuai Li) 징동그룹 수석부사장 겸 JD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징동 특유의 빠른 사업 속도와 고객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시장 이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징동그룹은 7월 유럽 최대 규모 가전제품 유통사인 독일 세코노미(Ceconomy)를 22억유로(약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세코노미는 유럽 11개국에 미디어마크트(MediaMarkt)와 자툰(Saturn) 등 1000개 이상 가전 유통 소매점을 보유했다. 유럽 내 가전 유통 입지가 막강해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현지 점유율을 높이려는 중국 가전사들도 일제히 입점해있다. 주요 가전 브랜드에 한해 매장 내 별도 공간을 내주는 특화 전략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리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조이바이(Joybuy)'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향후 20년의 장기 성장을 달성할 새로운 목표 중 하나로 고객에게 더 빠르고 편리하며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조이바이'를 4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징동닷컴과 마찬가지로 조이바이도 세계적인 선도 브랜드들과 협력해 고객이 사랑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수석부사장은 조이바이 출범에 협력하는 브랜드로 중국 하이얼, 하이센스, TCL, 마이디어, 로보락 등 중국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밀레, 다이슨, HP, 펩시, 캐논, 필립스,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가 포함됐다고 공개했다.

유럽에서 3D 인터랙티브 마케팅 솔루션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도 선보인다.
리 수석부사장은 “징동닷컴이 직접 개발한 3D 인터랙티브 마케팅 솔루션은 3D 안경 없이 더 몰입감 있게 제품을 360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모든 훌륭한 상품을 빛나보이게 한다”며 “내부 분석 결과 이 기술을 도입한 후 제품 주문량이 30% 급증했다”고 말했다.
유럽 내 물류 네트워크를 100% 자체 구축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자체 물류 역량과 고객 서비스 체계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과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위조 제품에 대한 철저한 무관용 정책, 현지인 고용, 지나친 수익 추구 금지 정책, 파트너사와 수익을 공유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내부 방침 등도 강조했다.
리 수석부사장은 “유럽은 단일 시장이 아니며 각 국가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현지 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현지 고객 요구를 이해하고 미묘한 차이를 파악해 징동 고유의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