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5]유럽 전자유통 장악한 징동닷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조이바이' 4분기 출시”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동닷컴(JD.com)이 7월 유럽 최대 가전제품 유통기업 세코노미를 인수한 이후 IFA 2025에서 유럽 사업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잭 슈아이 리(Jack Shuai Li) 징동그룹 수석부사장 겸 JD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징동 특유의 빠른 사업 속도와 고객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시장 이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잭 슈아이 리(Jack Shuai Li) 징동그룹 수석부사장 겸 JD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독일 IFA 2025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유럽 진출 계획을 첫 공개했다. (사진=배옥진)
잭 슈아이 리(Jack Shuai Li) 징동그룹 수석부사장 겸 JD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독일 IFA 2025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유럽 진출 계획을 첫 공개했다. (사진=배옥진)

징동그룹은 7월 유럽 최대 규모 가전제품 유통사인 독일 세코노미(Ceconomy)를 22억유로(약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세코노미는 유럽 11개국에 미디어마크트(MediaMarkt)와 자툰(Saturn) 등 1000개 이상 가전 유통 소매점을 보유했다. 유럽 내 가전 유통 입지가 막강해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현지 점유율을 높이려는 중국 가전사들도 일제히 입점해있다. 주요 가전 브랜드에 한해 매장 내 별도 공간을 내주는 특화 전략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독일 베를린 시내 쿠담거리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 유로파센터에 입점한 자툰 매장 전경. 5개층 1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대형 매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생활가전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사진=배옥진)
독일 베를린 시내 쿠담거리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 유로파센터에 입점한 자툰 매장 전경. 5개층 1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대형 매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생활가전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사진=배옥진)

리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조이바이(Joybuy)'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향후 20년의 장기 성장을 달성할 새로운 목표 중 하나로 고객에게 더 빠르고 편리하며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조이바이'를 4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징동닷컴과 마찬가지로 조이바이도 세계적인 선도 브랜드들과 협력해 고객이 사랑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수석부사장은 조이바이 출범에 협력하는 브랜드로 중국 하이얼, 하이센스, TCL, 마이디어, 로보락 등 중국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밀레, 다이슨, HP, 펩시, 캐논, 필립스,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가 포함됐다고 공개했다.

잭 슈아이 리(Jack Shuai Li) 징동그룹 수석부사장 겸 JD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독일 IFA 2025 개막 기조연설에서 오는 4분기 중 새로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조이바이(Joybuy)'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배옥진)
잭 슈아이 리(Jack Shuai Li) 징동그룹 수석부사장 겸 JD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독일 IFA 2025 개막 기조연설에서 오는 4분기 중 새로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조이바이(Joybuy)'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배옥진)

유럽에서 3D 인터랙티브 마케팅 솔루션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도 선보인다.

리 수석부사장은 “징동닷컴이 직접 개발한 3D 인터랙티브 마케팅 솔루션은 3D 안경 없이 더 몰입감 있게 제품을 360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모든 훌륭한 상품을 빛나보이게 한다”며 “내부 분석 결과 이 기술을 도입한 후 제품 주문량이 30% 급증했다”고 말했다.

유럽 내 물류 네트워크를 100% 자체 구축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자체 물류 역량과 고객 서비스 체계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과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위조 제품에 대한 철저한 무관용 정책, 현지인 고용, 지나친 수익 추구 금지 정책, 파트너사와 수익을 공유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내부 방침 등도 강조했다.

리 수석부사장은 “유럽은 단일 시장이 아니며 각 국가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현지 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현지 고객 요구를 이해하고 미묘한 차이를 파악해 징동 고유의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