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 인공지능(AI)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AI전략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 원팀 전략으로 AI 3대 강국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기존 AI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을 대폭 강화한 새 조직이다. 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으며 자문기구가 아닌 실질적 AI 전략기구 역할을 한다. 위원회에 △AI 관련 국가비전 및 중장기 전략 수립 △AI 관련 정책 및 사업의 부처 간 조정 △AI 관련 정책 및 사업에 대한 이행점검 및 성과관리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AI 3대 강국 비전 실현을 위한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 구현 △민관 원팀 전략 △AI 친화적 사회 시스템 정비 △AI 균형발전이다.
이 대통령은 “AI 네거티브의 관점에서 법과 제도, 생태계 전반을 재편해야 기술 추격을 넘어 추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다”면서 “AI 관련 특화 산업을 진흥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며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각각의 과정이 지역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위원 수를 기존 45명에서 50명으로, 부위원장도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민간 부위원장 1명은 상근직으로 전환해 위원회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 자리는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을 앉혔다. 비상근 위원장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겸임한다.
간사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맡는다. 정부위원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제와 밀접히 연관된 부처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출범식에서는 위원회 민간 위원들에 대한 위촉식이 이뤄졌다. 임 상근 부위원장을 비롯해 △기술혁신 및 인프라 △산업 AX 및 생태계 △공공 AX △데이터 △사회 △글로벌 협력 △과학 및 인재 △국방 및 안보 8개 분과위원회의 분과위원장이 대표로 위촉장을 받았다.
민간위원으로는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유라클 대표),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 김영옥 HD현대 최고AI경영책임자(CAIO),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민간 AI전문가 34명이 이름을 올렸다.
위원회는 이날 새정부 AI전략 이행을 위한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방향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12대 전략 분야의 대표과제를 포함해 각 부처의 세부 이행과제를 망라한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11월까지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