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김종혁 “국힘 윤리위 고발…가처분·본안 소송낼 것”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고 자신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것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고 자신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것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를 겨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탈당 권유' 징계 이후 자동 제명 처리된 데 대해 '정치적 학살'이라고 규정하며 고발과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 사상 유례가 없는 정치적 반대자들의 학살 도구로 전락해버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도덕적 기준과 가치를 제시해야 할 윤리위가 이처럼 노골적인 정치 학살 도구로 사용된 것은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윤리위는 전직 최고위원인 저에 대해 '당대표는 자연인 인격체가 아니며 당원의 자유의지의 총합이어서 비판하면 안 된다'는 황당무계한 전체주의적 논리를 앞세워 탈당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정치적 폭거의 배후에는 장동혁 대표와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이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당으로부터 제명 결정 서류가 송달되는 대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곧바로 본안 소송을 통해 끝까지 옳고 그름을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법률 대리인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강명훈 변호사가 맡는다.

김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으로부터 (제명 결정)서류가 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서류가 오지 않더라도 변호사와 상의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게 품위유지 의무 및 성실한 직무수행 의무 위반을 이유로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이후 최고위원회는 지난 9일 해당 징계안을 보고받고 별도의 의결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자동 제명 처리됐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