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넷·컬·우'와 연합전선…커머스 영토 확장

네이버가 빅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커머스 영토 넓히기에 가속을 붙였다. 최근 '넷플릭스'와 협력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데 이어 '컬리', '우버택시'와 잇달아 손을 잡으면서 '넷·컬·우'와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네이버는 9일 서울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네이버 커머스 밋업 위드 컬리'를 개최했다. 최근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선보인 '컬리N마트' 협업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양사의 시너지, 향후 전략 등을 공유했다.

네이버는 이날 새로운 파트너십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와 손을 잡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을 연계한다. 멤버십 이용자는 우버택시를 호출할 때마다 차별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인공지능(AI) 커머스 시대에 사용자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컬리를 비롯한 빅브랜드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오는 30일 (우버택시 연계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 김슬아 컬리 대표, 정경화 네이버 네이버플러스스토어 프로덕트 리더 〈자료:네이버〉
왼쪽부터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 김슬아 컬리 대표, 정경화 네이버 네이버플러스스토어 프로덕트 리더 〈자료:네이버〉

네이버는 컬리와의 협업 배경과 의미도 강조했다. 양사는 최근 사용자 반복구매와 정기구독 비율이 높은 장보기 플랫폼, 멤버십,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설계해 출시했다. 컬리의 프리미엄 큐레이션 상품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인기 상품을 함께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커머스 업계는 컬리의 배송 인프라가 네이버 셀러에 개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네이버와의 협업은 컬리 창사 이후 최초의 외부 플랫폼 진출”이라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인기 상품 판매 연계, 검색 및 개인화 추천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네이버 플랫폼 내 핵심 장보기 서비스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추천을 고도화해 '단골력'을 키우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개편 방향도 공개했다. 오는 4분기 AI 개인화 영역을 전면 확대해 검색, 홈 화면, 블로그 등에서 쇼핑 추천 기술을 다층적으로 연동할 계획이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가격뿐 아니라 배송 속도, 리뷰, 멤버십 혜택 등 복합적인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주문이행, 배송, 고객서비스(CS) 등 판매자 활동도 개인화 추천 과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현재까지 콘텐츠 탐색 체류 시간(10%), 구매 전환율(40%), 구매단가(16%)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자가 특정 스마트스토어를 구독하듯 알림을 받는 '단골' 고객 수는 누적 8억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오는 2026년까지 10억명 달성할 계획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