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연사진 '지콘', 해외서도 주목... 지스타 핵심 콘텐츠 부상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4 참관객 입장 대기줄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4 참관객 입장 대기줄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와 함께 열리는 글로벌 게임 콘퍼런스 '지콘(G-CON) 2025'가 역대급 연사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드래곤 퀘스트의 창시자인 호리이 유지, 올해 화제작 '33원정대'의 수석 작가, '킹덤 컴 2: 딜리버런스' 총괄 프로듀서 등 세계적 창작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게임 매체 편집장급 인사들이 부산을 직접 찾아 지스타와 지콘을 취재할 예정이다. 현장 취재팀을 꾸려 주요 전시 부스를 탐방하고 컨퍼런스 소식을 세계 무대에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지콘의 메인 테마는 '내러티브'다. 게임뿐 아니라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의 창작자들이 모여 '이야기의 힘'을 탐구한다. 총 16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콘퍼런스는 연사 전원이 글로벌 기준 키노트급이라는 점에서 역대 가장 높은 밀도를 자랑한다.

특히 일본 RPG의 거장 호리이 유지는 '드래곤 퀘스트'를 통해 쌓아온 서사와 캐릭터 제작 경험을 풀어내며 RPG 진화를 직접 증언한다. '33원정대'의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작가와 '디스코 엘리시움'의 로버트 쿠르비츠,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함께하는 대담도 관심을 끈다.

지스타는 전시 규모 면에서는 독일 게임스컴이나 중국 차이나조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지콘을 통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전시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닌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현장을 둘러본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도 “지스타와 연계된 지콘 컨퍼런스를 명망 있는 행사이자 강력한 콘텐츠로 키워 해외 게임사와 글로벌 게이머들이 찾아오는 행사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일본식 역할수행게임(JRPG)을 대표하는 아틀러스의 하시노 카츠라와 소에지마 시게노리도 올해 지콘 무대에서 '메타포: 리판타지오' 창작 철학을 공개한다. 또 '킹 오브 킹스'로 북미 시장을 두드린 장성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서사의 확장성을 공유한다. 카미야 히데키와 요코 타로의 대담, '킹덤 컴 2' 마틴 클리마, '발더스 게이트3' 제이슨 라티노, '폴아웃: 뉴베가스' 조쉬 소이어의 세션은 RPG 서사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스토리텔링 2세션에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밴 맥카우, '림보' 디노 패티, '펜티먼트' 케이트 돌러하이드, '호그와트 레거시' 리스 모블리가 합류한다. '파이널 판타지 XIV' 요시다 나오키와 오다 반리도 참석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사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지콘 2025는 오는 11월 13~14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